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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 학살만큼 위안부 문제 알려져야" / 경남도민일보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세운 제임스 로툰도 미국 팰리세이즈파크시장
데스크승인 2012.10.12 정봉화 기자 | bong@idomin.com

2010년 10월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공공도서관에 작은 비석이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추모비)'가 이곳에 세워진 뒤 이 도시는 세계 각국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기림비 건립에는 자치단체의 의지와 역할이 컸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세운 팰리세이즈파크시 제임스 로툰도 시장이 11일 오전 경남지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로툰도 시장은 외교통상부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창원대학교 김정기(행정학과) 교수의 초청으로 이날 창원대에서 경남지역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김 부시장과 이종철 시의회 의장이 함께 했다.

통영과 창원지역 위안부 생존자인 김복득(95)·김양주(90)·김경애(83) 할머니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송도자(통영·거제)·이경희(마산·창원·진해) 대표가 참석했다.

로툰도 시장은 "조그마한 기림비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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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제임스 로툰도 시장 일행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11일 창원대학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제임스 로툰도(오른쪽) 시장이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로툰도 시장은 "우리 시가 미국에서 가장 처음 세웠지만, 앞으로 제2·제3의 기림비가 생길 것"이라며 '기림비 전도사'를 자처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한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림비 건립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위안부 문제를 전혀 몰랐다. 한인 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이 되면서 이런 역사를 알았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어난 홀로코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위안부 문제는 알려지지 않은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림비 건립이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에 목적이 있다고 했다. 기림비를 도서관 앞에 세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에서 시작됐지만 전 세계의 문제"라며 "이런 반인륜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툰도 시장은 "처음엔 주민과 상관없는 비를 왜 세워야 하냐며 반대가 꽤 있었다. 하지만 위안부 사건은 인류한테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림비를 세우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기림비 철거를 끈질기게 요구하는 데 대해 "철거할 이유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역사관이나 추모비 건립은 물론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자치단체와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한국은 자치단체와 정부·재벌 기업들이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이고 방관하고 있다보니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임스 김 부시장은 "같이 2차 세계대전 때 일어난 일인데 홀로코스트는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가 됐고, 위안부 문제는 왜 알려지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유태인들이 집단학살을 독일이 아닌 나치의 문제로 접근한 것처럼 위안부 문제도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문제라고 공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통영과 거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정의의 비' 건립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장소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애초 예정보다 늦춰진 12월 하순께 통영시 남망산 조각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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