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444

등록 :2015-05-21 21:07수정 :2015-05-21 21:21

 

중국 SNS와 한국 인터넷매체에서 ‘현영철 처형 동영상’으로 둔갑돼 유포되고 있는 ‘IS 동영상’. 동영상 화면 캡처
중국 SNS와 한국 인터넷매체에서 ‘현영철 처형 동영상’으로 둔갑돼 유포되고 있는 ‘IS 동영상’. 동영상 화면 캡처

근거리에서 포 쏘아 남성 죽이는 끔찍한 장면 담겨
중국 SNS와 한국 인터넷에서 ‘현영철’로 둔갑 유포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한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현영철 처형 장면’이란 영상과 사진은 최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는 무관한, 이슬람국가(IS) 관련 영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20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리크’에는 사막으로 보이는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남성을 향해 가까운 거리에서 포를 쏘아 죽이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슬람국가(IS) 야만인들이 샤이타트 부족민을 죽이다’는 제목의 이 영상은 모두 24초 길이로, 앞부분엔 다른 이슬람국가 처형 동영상과 유사하게 복면을 쓴 남성이 잠시 연설을 한다. 직후 포가 발사되자 앉아있던 사내의 상반신은 피와 살점이 흩어지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덩그러니 남아 주인 잃은 하반신마저 한바퀴를 구르며 넘어가는 끔찍한 내용이다.

영상에는 “이 처형은 부족민들이 이슬람국가에 저항했던 석달 전에 일어난 일이며, 그 뒤 수백명이 이슬람국가에 살해됐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지난해 8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주 동안 샤이타트 전투요원 100명을 포함해 700명을 살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이 동영상이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의 한 게시물을 통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관련 영상으로 둔갑한 것이다. 지난 17일 작성된 중국의 게시물은 한국 매체의 현 부장 처형 기사를 인용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현 부장이 함께 서있는 사진 △이슬람국가 처형 동영상의 갈무리 사진 △이슬람국가 처형 동영상 △관련 댓글 순으로 돼있다. 이 게시물은 ‘중국 SNS에서 현영철 처형 영상 확산’이란 제목으로 국내 인터넷 매체에도 보도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현 부장이 반역죄로 숙청됐다”는 첩보를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발표하면서, ‘고사총을 동원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구체 정황에 관한 첩보까지 공개한 바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224 광화문 글판 25주년, 최고 명작은 이 글 -
[관리자]
2015-05-27 3193
223 잊힐 것이다
[관리자]
2015-05-09 3199
222 도올 김용옥 한겨레 기고문에 "대통령의 자격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 /조선닷컴
[관리자]
2014-05-04 3201
221 이리카페의 눈물, 홍대의 눈물
[관리자]
2016-02-26 3207
220 제주4.3 폭동발언 문창극 지명철회 요구 봇물
[관리자]
2014-06-12 3215
219 좌익활동 이유로 위자료 깎은 원심 파기환송 대법 ‘양민학살 피해자’ 국가배상 축소 제동/한겨레
[관리자]
2014-07-08 3221
218 보도연맹 거제 민간인 희생자 유족 재판 승소 / 모닝뉴스
[관리자]
2014-05-22 3229
217 아이들 위해 목숨 던진 단원고 두 선생 비정규직이라 순직 인정 못 한다?
[관리자]
2015-05-19 3229
216 세월호 진실규명은 역사의 요구다 /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관리자]
2014-09-15 3255
215 대법 '청도민간인학살'사건 국가배상확정
[관리자]
2014-04-21 3258
214 송강호·김혜수 등 문화예술인 594명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관리자]
2015-05-02 3262
213 14년만의 개봉 '귀향' "87원 후원자께도 감사"
[관리자]
2016-02-22 3301
212 6월1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명단과 상태
[관리자]
2015-06-15 3307
211 [이 순간] 이 눈을 어찌 감아…일본이 사죄를 해야 감지…
[관리자]
2015-03-20 3328
210 "박 대통령의 두 눈을 기억합니다. 어쩌다 적이 됐나요?"
[관리자]
2016-04-16 3330
209 日시민단체 "아베에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규명 청원" /연합뉴스
[관리자]
2014-05-19 3332
208 21세기의 꿈, 세월호의 기적 ③ / 도법
[관리자]
2015-02-17 3333
207 제47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열려 / 전북도민일보
[관리자]
2014-05-13 3341
206 사망자 4천명 육박…네팔 당국 “절망적 상황…장비 없어”
[관리자]
2015-04-29 3342
205 어버이연합과 전경련, 청와대 ‘검은 커넥션’ 의혹 총정리
[관리자]
2016-04-23 3346

알림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