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444
  등록 :2015-06-01 01:16수정 :2015-06-01 10:13
포스톨 MIT 공대 교수. 사진 포스톨 교수 제공
포스톨 MIT 공대 교수. 사진 포스톨 교수 제공
미국 MD 전문가들 ‘한반도 사드’ 분석 첫 공개
시어도어 포스톨 MIT 공대 교수 인터뷰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한겨레>의 인터뷰 요청에 매우 열정적으로 응했다. 오랫동안 미사일방어 문제에 천착해온 그는 이 이슈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품고 있음을 직감한 듯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는 미국의 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의 부속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는 10차례 이상의 전자우편, 5차례 이상의 전화통화를 통해 진행됐다.

-한국 내 일각에선 사드 레이더를 북한 쪽을 향해 고정시키면 중국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질문 때문에 사드 레이더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의 영향에 대한 분석에 나서게 됐다. 내가 얻은 대답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항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사드 레이더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를 지원하는 부속물이 될 수 있다. 나는 한-중 외교관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중국이 이 레이더를 중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것임은 거의 분명해 보인다. 한국을 잠재적으로 적대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미국이 말하는 이 레이더의 성능에 관한 주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본 2대 배치 외 한국 추가땐
중국 가까워 미사일 관측 더 쉬워져

진짜-가짜 탄두 구분 못해도
미 본토 방어체계 강화

중, 한국을 적대적 미 동맹 여길것
한국 사드 배치여부 신중 고민을


사드 레이더에 관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가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레이더의 ‘종말모드’가 설치되면 탐지거리가 600㎞로 제한돼 중국에 대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의 분석은 사드 레이더의 기본적인 성능에 기반한 것이다. 이 레이더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엄청난 유연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레이더를 여러 방식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첨단 컴퓨터들을 갖고 있다. 떠돌아다니는 ‘특수용어’들은 미국의 사드 추진자들이 당혹스런 질문들이 던져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혼란을 퍼뜨리려는 것일 수 있다. 사드 레이더는 종말모드로만 사용하도록 기능이 제한돼 있지 않다. 한국 정부가 북한 방어용으로만 사용한다고 확언하더라도, 중국은 이 레이더의 내재적 역량, 그리고 군사체계를 배치한 뒤 애초의 주장과 목표를 바꿨던 미국의 전례 때문에 우려할 것이다.”

미군이 미사일방어체계(MD)의 핵심인 사드(THAAD·고고도 요격 미사일)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출처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
미군이 미사일방어체계(MD)의 핵심인 사드(THAAD·고고도 요격 미사일)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출처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무기통제·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최근 세미나에서 사드 레이더는 이미 일본에 2대 배치돼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배치된다 해도 중국과의 전략적 균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중국과의 전략적 균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거나, 이를 알면서도 한국 국민과 정부를 오도하려는 것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이 유럽에 미사일방어를 추진하면서 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잘못된 주장이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이 이런 잘못된 주장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미국 시민으로서 나는 이런 주장이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큰 해가 되고,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를 훼손하리라 본다.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이 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에 우리가 한 것과 같은 분석 정보 없이는 올바른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 국민과 정부가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기꺼이 도울 것이다.”

-사드 레이더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이 레이더가 매우 강력할지라도 중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추적하는 데 거리 제한이 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다. 이 레이더는 정밀추적 역량을 증진시키고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 조기경보 레이더망에 전송할 추적 데이터의 질을 개선시킬 것이다. 중국의 탄도미사일에 더 가깝기 때문에 그 궤적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 미사일방어체계는 진짜 탄두와 가짜 탄두를 식별하지 못하는 근본적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이를 추진하는 데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사일방어에 대한 집착은 미국 사회를 형성하는 복잡한 문화·정치·경제·역사적 영향력의 결과다. 미국 문화의 강점 중 하나는 기술혁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술에 대한 이런 긍정적 문화가 혁신사회를 만든 엔진이다. 하지만 이런 낙관주의의 부정적 결과로, 많은 미국인들은 충분한 자원과 재능을 투입하면 어떤 문제도 기본적으로 풀릴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미사일방어의 경우에도 충분히 노력하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단순히 믿는다.

또다른 요인들도 존재한다. 미사일방어 프로그램은 많은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혜택을 입는 개인·기업이 지리적으로 넓게 분포돼 있다. 이는 연방 의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 타당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의원들도 국가를 방어할 의지가 없는 정치인으로 비난받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 유권자들이 이런 이슈들에 면밀한 관심을 갖지 않는 정치적 환경에서는 이런 비난들이 쉽게 만들어지고 여기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미국 리더십에도 큰 문제가 있다.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미사일방어를 비난하는 것을 정치적 자살 행위로 여긴다. 대학에서 종신직을 보장받은 나 같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비판을 제기하기 쉽지만, 그런 나도 대학에서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게 현실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264 “자식이 야스쿠니 신사에 모시어질 영광을”
[관리자]
3711   2015-09-19
등록 :2015-09-17 16:09수정 :2015-09-17 17:59 1943년 9월8일 ‘아사이신문’ 4면에 징병제를 찬양하고 조선인의 참여를 선동하는 광고가 김용주의 이름으로 실렸다.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민족문제연구소, 김무성 대표 선친 김용...  
263 [세월호 참사]여수찾은 세월호 유가족 "아이들은 살아 있었다"
[관리자]
3707   2014-07-04
뉴시스 | 김석훈 | 입력 2014.07.02 18:37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부터 3일간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모두들 알아줬으면 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262 치유를 위한 기억
[관리자]
3689   2015-07-04
입력 : 2015-07-03 21:45:42ㅣ수정 : 2015-07-03 21:55:17 일반 치유를 위한 기억글 박은하·사진 서성일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3·1, 4·19, 5·18, 6·10, 6·25, 8·15…. 한국인의 달력은 기념해야 할 날들로 가득 차 있다...  
261 유시민 “짐은 곧 국가라는 ‘입헌공주제’가 문제”
[관리자]
3686   2015-11-17
등록 :2015-11-16 14:11수정 :2015-11-16 14:41 TV 토론 출연 “북한 망하게 한 국정교과서 왜 따라하나” “북한이 망한 이유는 주체사상을 유일사상으로 해서 다양성이 말살됐기 때문인데, 뭐가 그렇게 좋아서 북한식 국정 교...  
260 "손발톱 빠질 각오로.. 삼보일배·삭발, 매우 비통한 일"
[관리자]
3686   2015-04-04
[팽목항~광화문 삼보일배 40일째] 광화문까지 함께 할 '가족' 생겼습니다 | 입력 2015.04.04 10:31 [오마이뉴스 소중한 기자] 아버지와 누나의 삼보일배가 40일째 계속되던 날, 금방 비를 쏟아낼 듯한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  
259 세월호 추모 음악회 연 초등학생
[관리자]
3678   2016-04-15
연합뉴스 | 입력 2016.04.15. 14:09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춘천시 호반초등학교 학생들이 15일 교정에서 세월호 참사 2년 추모 음악회를 열고 있다. 2016.4.15 dmz@yna.co.kr (끝) 세월호 기억합니다연합뉴스 | 입...  
258 세월호1주기 그리고 프로젝트不
[관리자]
3673   2015-04-13
한겨레談 건강과 삶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한홍구의 한국현대사 컬쳐비평 잉여싸롱 엔딩크레디트 세줄밑 오동진의 크랭크人 착한 콘서트 두드림 한겨레 다큐 한겨레TV 스페셜 부모특강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교육 인문·교양 경제·...  
257 남북에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 // 충청신문
[관리자]
3671   2014-08-19
교황, 명동성당서 미사 집전… “의심·대립·경쟁 사고방식 거부해야” 승인 2014.08.19 1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말...  
256 “원통한 아이들 그림으로나마 잊지 말아야죠”
[관리자]
3664   2014-07-17
등록 : 2014.07.16 20:28수정 : 2014.07.16 22:25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네이버북마크 구글북마크 이메일보내기 구글플러스 닫기 지난달 15일 저녁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안 경기도미술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  
255 학살의 과거는 계속된다, 인정하지 않는다면 / 한겨레21
[관리자]
3659   2014-08-08
[2014.08.11 제1023호] [7인의 변호사들] 2008년부터 시작된 경북 포항 과메기 마을의 보도연맹 재판… 소멸시효 들먹이는 소심한 변호사의 등을 떠민 것은 국가가 책임을 질 거라는 유족들의 믿음, 국가는 여기에 답해야 ...  
254 ‘용산 참사’ 6년…‘시계방 사장님’은 ‘경비원’이 됐다
[관리자]
3644   2015-01-21
등록 : 2015.01.19 20:51수정 : 2015.01.20 08:58 철거민 23가구 전수 조사 용산 참사 6주기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참사 현장이던 남일당 건물과 주변 건물은 모두 철거돼 빈터만 남아 있다. 2009년 1월20일 아침 경찰이 ...  
253 친박 후보까지 "김기춘 퇴진"..분출하는 與 '쇄신 요구'
[관리자]
3615   2014-05-31
정진석 與 충남지사 후보 "대통령 빼고 다 물러나라" 노컷뉴스 | 입력 2014.05.31 06:45 | 수정 2014.05.31 09:48 [CBS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면서 김기춘 비서실장 ...  
252 2015년 만두잔치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3606   2015-02-10
보낸사람 : '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다산인권센터 15.02.09 17:04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다산인권센터 <humandasan@gmail.com> 15.02.09 17:04 ' class="cmd__addAddrFromRe...  
251 민간인 학살과 세월호 참사의 공통점 / 오마이뉴스
[관리자]
3594   2014-10-21
14.10.19 09:49l최종 업데이트 14.10.19 09:49l [인터뷰] <가면권력> 펴낸 한성훈 교수... "죽음 해석 놓고 산 사람들이 벌이는 싸움" 김성수(wadans) ▲ 한성훈 연세대 연구교수가 민간인 사찰의 증거인 1950년 인천경찰서에서...  
250 "방방곡곡 널려 있는 유해, 언제 발굴할 건가?"
[관리자]
3590   2015-06-19
15.06.19 10:30l최종 업데이트 15.06.19 10:31l 심규상(djsim) ▲ 1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 3 세미나실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사건 유해발굴 및 추모사업 관련 입법과 진상규명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  
249 일본 역사학자 1만3800명의 ‘아베 비판’, 어떻게 나오게 됐나?
[관리자]
3589   2015-05-25
등록 :2015-05-25 21:04수정 :2015-05-26 10:12 구보 도루 역사학연구회 위원장(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일본 역사학자들이 25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일본역사학협회 등 일본 16개 역사학 관련 단체 명의로...  
248 하루하루 고통으로..'눈물의 팽목항' 220일 돌아보니
[관리자]
3587   2014-11-22
http://tvpot.daum.net/v/v43b9I2HM7AHVrAqMHAMXJI 하루하루 고통으로..'눈물의 팽목항' 220일 돌아보니 JTBC | 박상욱 | 입력 2014.11.21 20:59 세월호가 아이들과 함께 가라앉은 그날 이후. 팽목항 앞바다는 절규와 울음으로 ...  
247 [신청해주세요,8282] 12회 전국 인권활동가대회 2/26(목)~28일(토), 충주 청소년 수련원
[관리자]
3571   2015-02-12
보낸사람 : '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인권활동가 15.02.12 16:07 12회 전국 인권활동가대회 "밥은 먹고 다니니?" 2월 26일(목)~28일(토) 2박 3일간 충주 청소년 수련원 (오시는 길: http://cjyouth.net/page/view...  
246 【초대합니다!】‘광복70주년, 평화문화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다가치 페스티벌(多價値 Festival)’
[관리자]
3568   2015-09-09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평화연대 <kpeace01@hanmail.net> 15.09.05 19:44 ' class="cmd__addAddrFromRelativeMailByFolderName add_addrBtn from_add_addrBtn" href="javascript:;">주소추가 ...  
245 우리 곁에 온 성자들
[관리자]
3565   2014-07-17
등록 : 2014.07.16 20:09수정 : 2014.07.16 21:17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16일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국회를 향한 1박2일 행진 끝에 여의도공원을 지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알림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