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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2 13:51
  • 20140612135306809827.jpg문창극 발언 파문 영상 (KBS 영상 캡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제주 4.3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에서 문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S에 따르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제주 4.3을 공산주의주들의 폭동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했다.

    문 후보자는 "제주도 4.3폭동사태라는게 있어 가지고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 4.3을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와 대통령의 공식사과까지 부정한 발언이다.

    또 이념대립을 떠나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자는 4.3 정신까지 폄훼한 것이어서 문 총리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제주지역 각 정당은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2일 성명을 내고 "제주 4.3을 공산 반란군이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하고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의 뜻으로 정당화한 문 총리 후보자의 발언은 파탄 수준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문 총리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4.3은 진상조사와 유적발굴 등을 통해 국가적 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로 평가됐고 이는 여야와 좌우를 막론한 공통된 역사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4.3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한 첫 해, 낡은 인식에 사로잡힌 극우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함께 대도민 사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4.3 폭동 발언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제주출신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장하나 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 채택으로 4·3은 이미 국가공권력에 의해 수만명의 주민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건으로 밝혀졌다"며 "문 후보자의 4.3 폭동 발언은 4.3의 완전한 해결과 상생이라는 역사의 흐름을 부정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또 "국무총리는 제주4·3위원회 위원장으로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주도해야 할 위치에 있다"며 "4·3을 이념적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이 국무총리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 '문창극 사퇴 촉구' 새누리당 초선의원 6명 성명

    2014.06.12 16:11:44 (125.141.39.217)               

    한겨레 | 입력 2014.06.12 15:50


    [한겨레]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이 12일 성명을 내어 망언 파문과 관련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

    무릇 국무총리와 같은 국가 지도자급의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받을 필요 없다"는 등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발언 장소나 취지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

    분명한 것은 이런 발언들이 개혁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합해야 할 이 때, 오히려 국민들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에서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국가운영 비전이 나올 리 만무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문창극 후보자는 즉각적이고 용기 있는 자진 사퇴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더 큰 정치·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

    둘째,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창극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

    셋째, 또 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2014년 6월 12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이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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