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1.19 20:37수정 : 2015.01.19 21:47

19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 4·3평화공원 참배
희생자 재심의 추진에는 부정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제주도를 방문해 “우리 다 같이 갈등을 없애서 (4·3 국가추념일 행사에) 대통령이 오시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4·3 추념식 참석을 적극 건의할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해에)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아주 중요한, 잘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4·3 희생자에 대한 재심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제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역사의 아픔을 다 보듬고 가야 한다. 제주도민들의 정서에 맞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재심의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18일 국무회의에서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하는 내용의 규정을 의결해 민간 차원의 추념 행사를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시켰으나, 보름 뒤 열린 4·3 추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4·3 추념 행사에 참석한 이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하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