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14.05.12                           정읍=강민철 기자 

 
구민사 위패봉안례를 하고 있는 모습.

동학농민혁명 120주년과 다시 돌아온 갑오년을 맞아 제47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지난 11일에 정읍 황토현전적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제는 2주갑을 맞아 갑오만민공동회와 120주년 특별공연 및 전국역사퀴즈대회 등 많은 연계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슬픔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공연, 체험, 캠프 등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고 기념식, 위패봉안례, 전시 등 공식행사 중심으로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 교육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전국유족회, 동학농민혁명관련단체 회원, 천도교 관계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동학농민혁명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故 표영삼 선도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또한 갑오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구민사 갑오선열 위패봉안례’, 천도교에서 주관하는 ‘황토현동학혁명전승기념식’ 10일(토)에는 고부면 신중리에서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에서 정읍시 농민회 주관으로 위령제가 진행됐다.

이어,열린 갑오만민공동회에서는 참여한 각 단체들의 주장과 격문, 신폐정개혁안 발표와 동학농민혁명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주장하고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정신의 계승 발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제를 마무리했다.

이갑상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기념제는 세월호의 침몰 사고 희생자의 아픔을 같이하는 행사가 되었으나 갑오만민공동회를 통하여 2주갑을 기념하고 앞으로 동학정신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선양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환기를 마련했고 내년에는 더욱더 발전되고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교육적 특성을 살리는 제48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읍=강민철 기자